5월 아침인데도 선풍기, 혹은 에어컨을 켰다는 분들, 분명히 계셨을 거예요.
이상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정확한 감각이었어요.
2025년 5월 21, 서울은 새벽 5시 53분에 아침 기온이 무려 23도를 찍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건 1907년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아침 기온이었어요.
사실 아침 기온이 이렇게 높다는 건, 단순히 "덥다"는 느낌 이상이에요.
그 시간대는 원래 기온이 가장 낮아야 정산인데, 그게 23도라면 여름 초입보다도 높은 셈이죠.
새벽도 더웠던 날, 밤새 식지 않은 공기
이번에 가장 특이했던 점은 ‘밤이 시원하지 않았다는 것’이에요.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밤새 계속 들어오면서, 새벽에도 열이 식지 않았어요.
선풍기나 에어컨을 새벽에 돌린 분들도 많았을 거예요. 실제로 거의 열대야 같은 느낌이었죠.
왜 이렇게 더웠을까?
전문가들은 이번 기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을 꼽고 있어요.
이 고기압이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준 거예요.
지표면 온도도 이미 올라 있는 상태라 공기가 밤새 식을 틈이 없었던 거죠.
기록은 서울만이 아니었어요
서울만 유독 더웠던 것도 아니었어요.
같은 날 인천은 20.7도, 울진은 23.4도, 울릉도도 23.3도를 기록했어요.
평소 기온이 낮은 대관령마저도 18도를 넘겼고요. 전국적으로 5 월치곤 보기 힘든 기온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이게 처음은 아니지만, 확실히 심해졌어요
2018년에도 5월에 아침 최저기온이 21.8도까지 오른 적이 있었어요.
그때도 꽤 이례적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 기록을 가볍게 넘어버렸죠.
게다가 이런 일이 몇 년에 한 번 일어나는 것도 아니에요.
최근 몇 년간 5월 기온이 평균보다 계속 높게 나오는 걸 보면, 기후 자체가 달라졌다고 보는 게 맞을 거예요.
날씨가 달라지면, 우리 일상도 달라져요
요즘 출근길부터 덥다고 느끼시는 분들 많죠?
아침 운동 나갔다가 더워서 금방 들어오는 분들도 있고요.
어린 자녀나 부모님이 계신 집은 더위 대비도 더 일찍 시작해야 하죠.
실제로 5월인데 에어컨을 켰다는 이야기가 올해는 유난히 많이 들립니다.
농촌 쪽도 마찬가지예요.
작물이 예정보다 빨리 자라거나, 병해충이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기도 하고요.
기후 변화는 이렇게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삶을 바꿔가고 있어요.
앞으로 5월은 계속 더워질까?
올해는 유독 더웠지만, 이게 끝은 아닐 거예요.
기상청 자료를 보면, 봄철 평균기온은 해마다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
폭염주의보가 6월도 아닌 5월에 나올 날도 머지않았다고 봐야겠죠.
이제 5월을 '봄'이라고 단정 짓는 건 무리가 있어 보여요.
우리는 '이상 기온'이라는 표현보다, '새로운 기준'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몰라요.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할 건?
이런 변화에 무조건 걱정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면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
- 5월에도 냉방 준비는 필수예요. 에어컨 필터 미리 점검해 두세요.
- 폭염 대비 물 챙기기, 옷차림 조절, 야외 활동 시간 조절 등도 이젠 7~8월 만의 일이 아닙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변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거예요.
5월의 기온, 이제는 계절의 경고일지도 몰라요
2025년 5월의 더위는 단순한 기록 경신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에요.
이건 분명히 우리에게 뭔가 말하고 있는 거예요.
"이제 계절이 예전 같지 않다", "너희가 익숙하던 봄은 지나갔다"라는 경고처럼 들립니다.
지금 이 순간의 날씨는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살게 될 계절의 예고편일지도 몰라요.
조금 더 유연하게, 조금 더 빠르게 바뀌는 날씨에 맞춰 살아가는 법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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