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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경제

대선 테마주, 또 속으시겠습니까?

by 몽둥녕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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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유혹과 그 이면

대선이 다가오면, 정치 뉴스뿐만 아니라 주식시장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정 정치인과 이름이 한 번 엮이기만 해도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이유 없이 급등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정치테마주입니다.
이번 2025년 대선 국면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여당과 야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확정되면서,
이들과 간접적으로 연관됐다고 알려진 중소형 종목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거래량은 폭증했고,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있을까요?


정치테마주는 왜 반복될까요?

정치테마주는 사실상 투자라기보다는 투기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의 실적이나 사업성과가 아니라,
정치인의 이름 하나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예컨대, 예전에 후보자의 친인척이 해당 회사에서 근무했었다든지,
몇 년 전 행사에 함께 사진을 찍었다는 식의
모호하고 비공식적인 연관성에 기반해 '관련주'로 포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불분명한 연결고리가 시장에서 신뢰를 받기 어렵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정치테마주가 등장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누군가는 오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선거철만 되면 한 편의 ‘정치 드라마’를 다시 써 내려갑니다.


투자자 피해는 왜 반복될까요?

실제로 정치테마주는 그 변동성이 일반 종목보다 훨씬 큽니다.
며칠 만에 상한가를 연달아 기록하기도 하지만,
정치인의 지지율 하락이나 돌발 악재, 선거 패배 소식 하나만으로
급락하거나 반토막 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현재 정치테마주로 언급되는 종목들도 대부분 자산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주입니다.
하지만 대선 이슈에 편승해 단기적으로 시세를 탄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도 이와 같은 과열 양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치테마주에 대해 공동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도 착수한 상태입니다.
풍문을 유포하거나, 허위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실제 과징금 등 법적 처벌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진짜 위험한 건 따로 있습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GSSN4UF8P

 

정치 테마주 72%가 30% 폭락…“추종매매 자제해야”

증권 > 정책 뉴스: 대선 정국에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 테마주 10개 중 7개는 주가가 폭락한 것...

www.sedaily.com

                                                                          기사출처:서울경제

 

정치테마주의 가장 큰 함정은
주가를 움직이는 ‘근거’가 너무 약하다는 점입니다.
누가 봐도 논리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상승이 반복되다 보면
처음에는 관심만 두던 개인 투자자들이
“나도 한 번 들어가 볼까?” 하는 마음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입 시점이 대부분 고점 근처이고,
이미 세력들은 조용히 빠져나간 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른바 ‘묻지 마 매수’의 결과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의 손실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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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나도 종목은 남습니다

정치인은 선거에서 지더라도 정치를 계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테마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번 ‘관련주’라는 이름이 떨어지고 나면
그 종목은 오히려 시장에서 더욱 외면당하게 됩니다.

한때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세 조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유동성 자체가 말라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주식은 결국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정치테마주는 그 가치를 외면한 채
단기적인 기대심리에만 기대는 구조입니다.
당장은 시세가 움직이고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끝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누구보다 냉정해야 하는 게 투자자입니다.
지금 투자하려는 종목이
정말 사업성과 성장성을 보고 오르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대선 분위기에 편승하고 있는지를
한 번쯤 깊게 고민해보셔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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