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게 오르고 있다는 소식, 들으셨나요?
브렌트유랑 WTI 모두 하루 만에 4% 넘게 오르면서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어요.
이 흐름이 단순한 시장 기술적 반등이나 일시적인 변동이 아니라, 꽤 심각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미국 정부의 대응이 이번 유가상승을 촉발했는데요, 오늘은 그 배경을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미국, 이라크 대사관 일부 인력 철수 준비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이 이라크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을 철수시킬 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입니다. 로이터통신과 AP가 전한 이 소식은 즉각 시장을 자극했어요. 게다가 바레인이나 쿠웨이트에 주둔 중인 미군 가족이나 비필수 인력도 철수할 수 있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건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라, 실제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선제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거죠.
중동 지역은 원유 생산의 핵심지입니다. 그만큼 안보 이슈가 곧바로 공급 불안을 의미하고, 유가는 그 즉시 반응하게 됩니다.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중 어느 하나라도 리스크가 커지면 시장은 민감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어요.
이란, 미군 기지 전면 타격 경고
여기에 이란 국방장관이 또 기름을 부었죠.
"만약 핵협상이 결렬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
라는 경고성 발언을 공식 석상에서 했습니다. 핵협상 테이블이 깨어질 경우 실제 군사 충돌까지 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핵협상을 진행해 왔고, 이번이 여섯 번째 회담이 될 예정인데요. 서로 일정을 다르게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전히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라는 게 느껴집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렇게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 자산을 선호하게 되고, 원유는 대표적인 실물자산 중 하나로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특히 중동산 원유 공급이 막힐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면, 원유 선물 매수세는 더 강해지죠.
OPEC+ 증산 발표에도 불구하고 공급 우려 여전
여기서 반전 하나, 사실 OPEC+는 7월부터 하루 41만 배럴씩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이 말만 들으면 ‘그럼 공급 늘어나는데 왜 가격이 올라?’ 하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증산이 실제 시장에 반영되는 정도가 크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산유국은 여름철 자체 소비량이 많아져 수출로 이어지는 여유분이 줄어들 수 있고요. 이 때문에 증산 자체가 유가를 낮출 만큼 충분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급 측면에서 기대보다 여전히 타이트한 거죠.
중국과 미국, 무역협상 소식도 영향
한편, 에너지 수요 측면에서도 유가를 지지하는 이슈가 있었어요. 바로 미국과 중국의 2차 무역협상 관련 소식입니다.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은 중국 유학생의 입국을 허용하는 쪽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따라 “중국의 경기 회복 →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이 역시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죠.
시장이 진짜 무서워한 건 '예상치 못한 리스크'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이번 유가 급등의 핵심 포인트를 ‘예상하지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보고 있어요.
사우디 감산, 중국 경기 등은 이미 어느 정도 예측 범위 안에 있었는데, 미국이 이라크 대사관 철수 준비에 들어가고, 이란이 강하게 반발하며 군사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건 시장 입장에서도 상당히 충격적인 변수였습니다.
앞으로 유가 흐름 어떻게 될까?
지금 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입니다. 협상이 잘 되면 유가가 안정될 수 있지만, 결렬될 경우 중동 전체가 다시 불안정한 상태로 빠질 수 있어요.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이란 핵합의에 회의적 입장을 밝힌 것도 변수 중 하나고요. 미·이란 협상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 상황까지 맞물리면 유가 변동성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무리
지금의 유가 급등은 단순히 숫자 놀음이 아니에요. 국제 정세와 안보, 외교, 무역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입니다. 운전하는 분들 입장에선 당장 주유소 기름값이 신경 쓰일 테고, 기업 입장에선 물류비나 에너지 비용이 영향을 받을 수 있죠.
앞으로 국제유가의 향방이 궁금하다면, 중동 소식과 미국 외교 움직임을 함께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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