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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종도감

[견종도감] 제24장 휘핏 - 말 없고 빠르다, 보기 드문 조용한 레이서

by 몽둥녕 2025.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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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인공은 휘핏입니다. 휘핏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선 이름일 겁니다.
하지만 한 번 본 사람은 그 슬림한 실루엣과 조용한 분위기를 잊지 못하죠.
말이 없고, 짖는 일도 거의 없고, 실내에선 조용히 누워 있기 좋아하지만, 
뛰어야 할 순간엔 누구보다 빠르게 튀어 오릅니다.
휘핏은 '티 내지 않는 존재감'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견종입니다.


 

🐶 휘핏 – 조용한 속도의 미학, 달리기 위해 태어난 개

1. 기본정보

  • 이름: 휘핏 (Whippet)
  • 원산지: 영국
  • 크기: 수컷 약 47에서 51cm, 암컷 약 44에서 47cm
  • 체중: 수컷 약 13에서 16kg, 암컷 약 11에서 14kg
  • 그룹: 사이트하운드 (시각형 사냥개)
  • 외형: 길고 슬림한 몸, 우아한 다리 라인, 짧고 매끈한 털, 작은 머리와 깊은 가슴, 말상 닮은 얼굴

2. 역사

휘핏은 18세기 영국 노동자 계층 사이에서 ‘작은 그레이하운드’로 불리며 탄생했습니다.
토끼 사냥, 달리기 내기, 쥐 잡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고,
크기와 속도, 민첩성의 균형이 뛰어나 ‘가난한 자의 경주견’이라는 별명도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가족견으로도 사랑받으며,
특유의 조용하고 우아한 성격 덕분에 도심 생활에도 잘 적응합니다.


3. 성격 & 성향

  • 매우 조용하고 차분함
  • 실내에선 얌전하고 잠이 많음 (소파 요정)
  • 밖에선 폭발적인 질주 본능 → 큰 공간 있으면 뛰고 싶어 함
  • 낯선 사람에겐 약간 수줍음, 보호자에겐 애정 넘침
  • 과잉반응 없는 침착한 성격

4. 활동량

  • 짧고 강한 질주를 좋아함 (스프린터 타입)
  • 매일 30~60분 산책 + 주기적인 전력질주(드라이브 또는 개운동장 등) 필요
  • 실내에서는 거의 잠만 자는 편
  • 민첩하고 가벼운 몸 덕에 점프나 회피 동작 능숙

5. 관리

  • 짧은 털이라 털 빠짐은 적은 편, 빗질은 주 1~2회로 충분
  • 피부가 얇고 털이 짧아 추위에 약함 → 겨울 외출 시 보온 필요
  • 체지방이 적어 장시간 단식은 피해야 함
  • 몸이 날렵해 가구 모서리, 문턱 등에 부딪히기 쉬움 → 실내 환경 안전하게 구성 추천

6. 주의사항

  • 빠른 반사신경 + 강한 추적 본능 → 작은 동물 보면 쫓을 수 있음
  • 목줄 필수, 열린 공간에서는 리콜 훈련 꼭 필요
  • 피부가 예민해 긁힘, 찰과상 등 주의
  • 감정 표현은 약하지만 고요한 교감을 나누는 타입
  • 뼈가 얇아 격한 놀이나 낙상 사고 주의

7. 난이도 ⭐⭐⭐⭐⭐☆☆☆☆☆ (5/10 – 조용하지만 준비는 필요)

휘핏은 보기보다 키우기 쉬운 개입니다.
짖음도 거의 없고, 실내에선 얌전한 편이라 아파트 생활도 가능합니다.
다만, 그 안에 감춰진 강한 사냥 본능과 전력질주 욕구는 반드시 해소시켜줘야 하며,
얇은 피부와 섬세한 감정선 덕분에 보호자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8. 국내에서의 이미지

  • 아직도 희소한 견종 (휘핏은 국내 등록 수 기준으로 매운 드문 축에 속하는 견종)입니다.
  • 그레이하운드보다도 적게 보이는 편이며, 일반적인 애견카페나, 공원등에서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 관심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 
  • 국내 전문 브리더는 거의 없으며, 해외 직수입 또는 극소수 브리더 분양이 대부분 
  • 가격대는 아무래도 다소 높은 편

 
휘핏은 원래 말이 없는 개입니다. 움직임도, 감정도, 존재감도 조용합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아무런 이야깃거리가 없는 개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조용함은 단순한 비어있음이 아니라, 모든 것을 꿰뚫고 난 후의 여백 같은 겁니다.
 
함께 사는 동안 휘핏은 단 한 번도 나서지 않지만 어느 순간, 그 자리에 휘핏이 없는 상상을 못 하게 됩니다.
그게 이 조용한 개가 가진 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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