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시사,경제

트럼프의 꿈이 현실로? 그의 생일에 열리는 미국식 '과시 정치'의 정점

by 몽둥녕 2025. 5. 16.
반응형

안녕하세요:)

2025년 6월 14일, 미국 워싱턴 D.C. 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정치적으로든 상징적으로든 의미가 크고,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트럼프식 정치의 상징이라 볼 수 있겠더라고요.

 

제가 이 뉴스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건 그가 정말 오래전부터 원했던 쇼구나”였습니다. 몇 년 전에도 트럼프는 군사 퍼레이드를 계획했지만 비용 문제, 여론 반발, 도시 기반 시설 손상 우려 등으로 무산됐죠. 그런데 이번엔 결국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그것도 본인의 생일에 맞춰서요.

썸네일


트럼프는 왜 '군사 퍼레이드'에 집착할까?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힘의 상징'에 열광해 온 인물입니다. 2017년 프랑스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를 보고 거의 반해버렸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죠. 마크롱 대통령 옆에서 탱크와 전투기가 지나갈 때마다 손뼉 치고 환호하며 감동했던 그의 모습은 트럼프식 리더십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단순히 보여주는 것, 과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번 퍼레이드는 그 말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려는 하나의 이벤트로 보입니다.


첫 임기엔 왜 못 했을까?

사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에도 퍼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수많은 장벽에 가로막혔습니다. 당시는 9,2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문제였고, 워싱턴 시의 반발도 거셌습니다. 특히 탱크가 도로를 훼손할 수 있다는 기술적 우려가 컸고, 결국 국방부는 퍼레이드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에 “워싱턴 시 공무원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을 요구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죠.

그런 그가 이번에 이 꿈을 어떻게 실현하게 되었을까요?


생일 + 육군 250주년, 기회는 이렇게 왔다

미 육군은 이미 창설 250주년을 맞아 1년짜리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이 기념일과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절묘하게 연결해 퍼레이드를 공식화시킨 겁니다. 정확히 누가 제안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가 반대할 이유는 없겠죠. 오히려 “내 생일을 국기의 날이라 부르자”라고 할 정도니, 이 퍼레이드는 그에겐 일생일대의 쇼무대일 겁니다.


퍼레이드 규모,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육군 내부 문서에 따르면 퍼레이드에는 무려 6,600명의 병력, 150대의 전차 및 장갑차, 50대의 항공기가 동원됩니다. 스트라이커, 팔라딘, 브래들리 장갑차는 물론, M1 에이브럼스 전차까지 등장한다고 합니다. 퍼레이드는 알링턴 펜타곤 북쪽에서 시작해 내셔널 몰까지 이어지고, 군사 장비는 중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도로 손상을 최소화하려 한다네요.

이날 하루 동안 내셔널 몰에서는 불꽃놀이, 피트니스 대회, 콘서트까지 포함된 대규모 쇼가 진행됩니다. NBC와 Axios 보도에 따르면 공연에는 미국의 유명 컨트리 뮤지션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열병식


논란도 만만치 않다

물론 모두가 이 퍼레이드를 반기는 건 아닙니다. 워싱턴 D.C. 시장 뮤리얼 바우저는 퍼레이드에 대해 공식적으로 협조하고 있지만, 과거엔 군용 장비가 시내에 등장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했던 인물입니다. 그녀는 여전히 “탱크가 도로를 훼손하고, 도시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하고 있죠.

또한 이번 퍼레이드에 들어가는 비용이 최대 4,500만 달러 (한화 약 630억)에 달할 수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국방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대규모 퍼포먼스를 위한 지출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 퍼레이드가 마냥 멋있게만 보이진 않았습니다. 물론 영상으로 보면 굉장히 인상적일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 있는 정치적 메시지와 예산 낭비, 도심 혼잡 등을 생각하면 씁쓸하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으로 군인을 존중해서 이런 퍼레이드를 여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정치적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쇼인지 의문도 들고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 퍼레이드는 트럼프라는 인물이 미국 정치사에 얼마나 강렬한 존재인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보여주는 정치'에 집착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벤트가 될 것입니다.

반응형